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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친애하는 신일교회 가족 여러분들께 (2025년 9월 21일)
2025-09-20 16:45:57
방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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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신일교회 가족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세 딸 로운, 루리, 리나의 아빠 이문수, 장희옥(이충현 집사 목장)입니다. 어느덧 한국을 떠나 온지 5개월이 되어 그간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목사님들과 성도 여러분들께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메일을 드립니다.

   1. 미국 대륙의 중간쯤 교회만 알고 찾아간 곳 텍사스

사실 텍사스 오스틴으로 오려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당초 계획하던 캘리포니아는 갑작스런 LA 화재로 집값이 급등하고, 한국 제조기업이 모여 있는 조지아 아틀란타는 경기침체로 저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갈 곳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권희 담임목사님께서 오스틴 주님의 교회를 소개해주신 그것 하나 믿고 편도티켓을 끊었습니다.

   2. 모든 계획의 무산과 장애물의 연속

비록 정해진 것이 없었지만 생계를 위해 나름 충분한 계획을 세웠고, 대략 가능성 있는 옵션들 현 직장의 주재원, 전 직장의 미국법인장, 현지 한국 기업, 미국 현지창업 등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건강악화, 경제적 어려움 등 크고 작은 장애물들로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평소에는 음식배달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직장 대신 미군입대를 결정해 입대시험을 모두 완료하고 입대일자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3. 나쁜 세입자로 인한 끔찍한 한 달

어느 날 저희가 세들어 사는 집에 남는 방 한 칸을 빌려달라며 중년 여성과 10대 후반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사정이 딱하다고 여겨져 한 달 정도 사시게끔 했는데, 며칠 후 자신들은 파산신청으로 인해 돈과 은행 신용이 없으니 저희들에게 돈과 이사 갈 집을 마련해 놓으라며 협박과 폭언을 일삼기 시작하였습니다. 견디다 못해 무작정 짐을 싸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성도분들이 재워주고 먹여주신 덕분에 점차 심신을 회복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 성도님들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 예배를 하자는 제안을 하여, 십 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1시간이 넘도록 저희를 향해 폭언을 퍼부었지만, 저희는 꿋꿋이 찬양과 예배를 이어갔습니다. 그날부터 성도님들과 매일 새벽예배와 가정예배를 이어가던 중 집으로 돌아온지 일주일 째 이들이 말없이 달아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4. 빅테크에서 보내온 Big Offer

이들이 달아난 같은 날, Dell technologies라는 대기업의 수석엔지니어로 최종 합격레터를 받았습니다. 공교롭게 위 사건을 겪는 중에 면접 요청이 왔습니다. 다른 일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어 연기를 거듭하다가, 마지못해 들어갔는데, 마침 저희 교회 집사님 도움으로 준비해 놓은 기술에 관한 내용들을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까다로운 인터뷰였지만,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고 기쁨이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5. 주님의 교회, 미디어로 열방에 말씀을 전하는 일

오스틴 주님의 교회(https://lcaustin.org/)는 선교적 사명을 실천하며 살자는 모토로 꾸준히 성장하는 대표적인 한인교회입니다. 저는 미디어팀의 일원으로 예배를 유튜브에 송출하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 생전 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있으며, 많은 성도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쓰고 있어,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금 출발선에 섰습니다. 주님께서 저희 가정을 신일교회로 인도하신 순간부터 가정과 사회에서 기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미국 오스틴에서 이문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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