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MBTI가 유행할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 MBTI가 유행하고 있어요. 젊은이들이 사주대신에 MBTI를 본다고 합니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부터 MBTI를 검사한다고 해요. 원래 MBTI는 융의 심리이론을 기반에 둔 성격유형론입니다. 특히 이 중에서 T와 F가 달라요. T는 이성적이고 좌뇌가 발달한 사람입니다. F는 감성이 발달하고 우뇌가 발달한 사람입니다. MBTI가 우리 사회에 이렇게 유행하는 원인중에 하나는 그 만큼 우리 사회가 서로 갈등하는 부분이 많다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교인들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다투고 갈등을 합니다. 원인은 큰데 있지 않습니다. 작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해 문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교인들의 마음에는 상처로 인해 슬픔, 아픔, 고독, 절망, 걱정, 두려움 등이 가득합니다. 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이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치유되지 않은 감정의 신음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감정이 치유되지 않으면 변화되기가 어렵습니다. 목회에서 제가 발견한 사실입니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이게 언젠가는 나옵니다. 아픈 부분을 건드리면 움찔해요. 아프지요. 그때 독이 나옵니다. 그래서 올바른 감정이 중요하고 감정의 치유가 정말 중요합니다. 존 칼빈은 “복음을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사람의 마음속 가장 깊은 감정에까지 침투해서 영혼 안에 자리를 잡아 그 사람 전체를 바꾸는 영향으로 나타나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받아들였는데 변화가 없고 정서적으로 불안하다면 뭔가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균형을 이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 찬 지성과 성령의 감동을 받은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 차야합니다.

   한 해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달을 남기고 혹시 나 때문에 누군가 상처를 받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없는지 뒤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거나 톡을 보내면 어떨까요? 교인이나 목원 혹은 목회자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그 분과 푸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서로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고 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기 바랍니다. 에베소서 4장 1-4절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