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 문안을 드립니다.

 

올해에는 약간의 이상 기온이 있었지만(7월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20년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전히 여름은 뜨겁습니다. 40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기온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동역하는 기도하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님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안식년을 갖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작년에 안식년을 갖었다면 좋았을텐데, 여러 여건상 잠시 미루어 놓았습니다.
선교사에게 안식년은 정말로 필요한 시간입니다. 타문화권 사역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쉼과 재충전을 갖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에게 쉼과 재충전이 왜 필요할까? 타문화권에서의 사역은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많은 부딪침과 갈등과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쌓여가는 하지만 풀지 못하는 긴장감들로 인해 번아웃(BurnOut)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부간에, 자녀간에, 동료 사역자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시작되고, 현지인들에게 부정적인 모습과 복음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보냄을 받은 선교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 막는 사역자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가정이 다음 한 해에도 잘 견디고 건강한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힘을 얻는 방법은
1. 기도하는 선교사님들의 기도입니다.
2.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후원입니다.
3. 그러나 무엇보다 제일 큰 힘을 얻는 것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절대로 선교사가 이루는 성취가 아닙니다. 
선교사가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고, 언변이 있어도, 현지인 한 영혼을 영접하게 하는 것은 결코 선교사의 능력이 아닙니다. 
결단코 고백하기는 그것은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성령님의 일하심이 아니라면 어떤 영혼 한 명도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일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목도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요. 
그것이 선교사의 기쁨이고, 모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큰 원동력입니다. 
올 해에도 우즈겐 포도원교회에 몇명의 청소년들이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알튼 카즉이라는 쓰레기 마을에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소원을 주신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Way maker),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 현장 속에서, 그분의 숨결을 느끼며, 그분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 저희들의 생명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진정한 주님의 백성으로 한 가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을 위하여, 저희 가정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가 저희의 힘입니다.